본문 바로가기
건강정보

혹시 내 신장에 물이 찼을까?(Is there fluid building up in my kidney?)

by 진심의 2025. 3. 21.

중장년층이 꼭 알아야 할 ‘수신증(腎盂水腫, Hydronephrosis)’ 이야기

“요즘 옆구리가 자꾸 뻐근하고, 소변도 시원하게 안 나오는 것 같네...”
혹시 이렇게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이런 증상, 단순한 근육통이나 노화로 넘기기 쉽지만,
알고 보면 신장(콩팥)에 문제가 생긴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중장년층에서 종종 발견되는 수신증(hydronephrosis)이라는 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신증이란?

수신증은 말 그대로 신장에 물이 고인 상태를 말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소변이 신장에서 만들어졌지만 요로(urinary tract)를 따라 원활히 빠져나가지 못하고 신장 안에 고여 있는 상태입니다.

이때 고인 소변 때문에 신장 내부가 팽창하고, 시간이 지나면 신장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수신증은 왜 생길까요?

수신증은 대개 요로가 막히거나 좁아졌을 때(urinary obstruction) 발생합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요로결석(kidney or ureteral stone)
  • 전립선 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 BPH)
  • 종양이나 염증으로 인한 압박
  • 요도 협착(urethral stricture)
  • 여성의 경우, 자궁근종이나 임신에 의한 압박

초기에 느낄 수 있는 전조증상

수신증은 아주 천천히 진행될 경우,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면, 다음과 같은 이상 징후를 느낄 수 있습니다.

1. 옆구리나 허리 통증 (flank pain)

  • 한쪽 또는 양쪽 옆구리에 묵직한 느낌이 들거나
  • 허리 부위가 자주 뻐근하게 아픈 경우
  • 날카롭지는 않지만 은근히 지속되는 통증이 특징입니다

2. 소변 이상 (urinary symptoms)

  • 소변 줄기가 약해짐
  • 자주 화장실에 가게 됨 (빈뇨, frequent urination)
  • 잔뇨감, 배뇨 시 시원하지 않은 느낌
  • 소변량 감소 또는 갑자기 줄어든 느낌

3. 소변 색 변화 및 혈뇨 (hematuria)

  • 붉은빛이나 갈색 소변
  • 소변이 탁하거나 냄새가 심해짐
  • 특히 결석이 원인일 경우 혈뇨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복부 불편감과 소화기 증상

  • 배가 더부룩하고 답답한 느낌
  • 메스꺼움이나 구역감
  • 이유 없이 소화가 잘 안 되는 느낌

5. 발열과 오한 (fever and chills)

  • 감기 증상 없이 열이 나면서 오한이 동반되는 경우
  • 신장에 염증(신우신염, pyelonephritis)이 생긴 신호일 수 있으며
  • 이 경우에는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6. 혈압 상승 (elevated blood pressure)

  • 예전보다 혈압이 자주 오르거나, 고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 신장이 손상되면 혈압 조절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무증상이라고 안심해도 될까요?

수신증은 서서히 진행될 경우, 정기 건강검진 중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합니다.
특히 신장 한쪽만 영향을 받은 경우, 반대쪽이 보상 작용을 하기 때문에 증상이 늦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위험요인이 있다면 검진을 권장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병원 진료를 꼭 받아보세요

  • 이유 없는 옆구리 통증이 반복될 때
  • 소변 습관이 달라졌거나, 불편함이 느껴질 때
  • 혈뇨, 발열, 잔뇨감 등의 증상이 있을 때
  • 요로결석, 전립선비대증 등의 병력이 있을 때
  • 최근 건강검진에서 신장 이상을 지적받은 경우

수신증,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신증은 조기에 원인을 찾아 해결하면, 신장 기능을 잘 보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방치되면 신장 실질(renal parenchyma)이 손상되어 회복이 어려운 만성 신부전(chronic renal failure)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신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기관입니다.
특히 중장년 이후에는 요로계 이상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몸의 작은 변화라도 그냥 넘기지 말고, 필요할 때는 검진을 통해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소변, 허리 통증, 혈압 변화 같은 일상적인 신호에도 귀 기울이세요.
내 몸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변화에 민감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