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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비타민 C, 많이 먹으면 요로결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을까?(Can too much vitamin C increase the risk of kidney stones?)

by 진심의 2025. 3. 21.

비타민 C, 많이 먹으면 요로결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을까?

고용량 비타민 C 섭취와 요로결석 발생의 연관성 정리

건강을 위해 비타민 C를 꾸준히 섭취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비타민 C의 과도한 복용이 요로결석(urinary stones)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타민 C 과다 복용과 요로결석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실제 사례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비타민 C가 요로결석을 유발할 수 있는 이유

비타민 C(ascorbic acid)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체내에서 대사되는 과정 중 일부가 옥살산(oxalate)으로 전환됩니다.
이 옥살산은 소변 내 칼슘(calcium)과 결합해 칼슘 옥살레이트(calcium oxalate)라는 형태의 결석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즉, 비타민 C를 장기간 고용량으로 복용할 경우 소변 내 옥살산 수치가 증가하고, 이는 요로결석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실제 사례 보고

다수의 임상 보고에서는 비타민 C 과다 복용과 결석 발생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9세 남아가 수년간 비타민 C를 복용한 후 요로결석이 발생했으며, 복용 중단 후 재발하지 않았던 사례
  • 성인 여성이 하루 3~6g의 비타민 C를 한 달간 복용한 후 급성 신부전(acute renal failure)으로 투석 치료를 받게 된 사례
  • 고용량 비타민 C 정맥 주사를 맞은 환자들에게서 옥살산 결정이 신장에 침착되어 신장 기능이 급격히 악화된 사례

이러한 사례들은 시간적 선후 관계와 신장 조직 검사 결과를 통해 인과관계가 뒷받침되었습니다.


3. 관련 연구 결과

남성 대상 연구

스웨덴에서 약 2만 3천 명의 남성을 평균 11년간 추적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C 보충제(vitamin C supplements)를 복용한 남성은 요로결석 발생 위험이 약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1000mg 이상의 정제를 자주 복용한 경우 위험도가 높았으며, 일반적인 식사(food sources)로 섭취한 비타민 C는 결석 발생과 유의한 연관이 없었습니다.

여성 대상 연구

미국에서 8만 5천여 명의 여성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장기 연구에서는
비타민 C 섭취량과 요로결석 위험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고용량 보충제를 장기간 복용한 사례는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4. 얼마나 섭취하면 안전할까?

일반적인 식사나 권장량(Recommended Daily Allowance) 범위 내에서의 섭취는 안전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1000mg 이상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개인에 따라 요로결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 남성
  •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reduced renal function)
  • 요로결석 병력이 있는 경우
  • 장 질환으로 인한 흡수 장애가 있는 경우

5. 이런 경우에는 복용을 조심해야 합니다

  • 요로결석을 앓은 적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 만성 신장질환(chronic kidney disease)을 가지고 있는 경우
  • 위장관 흡수 장애(malabsorption syndrome)가 있는 경우
  • 하루 수 g 단위의 고용량 비타민 C를 장기간 복용 중인 경우

이러한 경우에는 자의적인 고용량 보충제 복용을 피하고, 필요 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마무리

비타민 C는 면역력 향상과 항산화 효과 등 다양한 이점을 가진 필수 영양소입니다.
그러나 ‘많이 먹을수록 좋다’는 생각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요로결석은 생활습관과 식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입니다.
비타민 C 보충제를 복용할 때는 용량(dosage)과 복용 기간(duration)을 고려하고,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섭취가 필요합니다.

건강을 위한 보충제일수록,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